오늘의 촬영 과제
#01 · 첫 수업
찍고 싶은 장면
"여행 가서 언덕 위에 선 친구를 찍었어요. 해가 친구 뒤에 있었고, 카메라는 자동이었어요. 얼굴은 잘 나왔는데 하늘이 그냥 하얀 종이예요. 그날 하늘 진짜 파랬거든요." (다온의 아쉬운 사진)
오늘 익힐 것
노출이 무엇인지, 사진이 하얗게 날아가거나 검게 뭉개지는 까닭을 알고, 빛의 양을 '스톱'이라는 한 단위로 세는 법을 익힌다.
정 사진관 2층 스튜디오 · 토요일 오전
토요일 오전 열 시, 시장 입구의 정 사진관. 1층 진열장에는 40년 동안 찍은 가족사진이 빼곡하고, 삐걱거리는 계단을 오르면 2층 스튜디오가 나옵니다. 오늘이 초보자 수업 첫날입니다. 다온은 산 지 석 달 된 미러리스 카메라를 목에 걸고 왔습니다. 카메라에는 24–70mm 줌 렌즈가 끼워져 있고, 가방에는 사 놓고 거의 안 쓴 50mm 렌즈가 하나 더 있습니다. 모드 다이얼은 산 날부터 지금까지 'AUTO'입니다.
정 선생은 자기소개 대신 "제일 아쉬운 사진 한 장"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다온이 카메라 화면을 내밉니다. 언덕 위에서 해를 등지고 선 친구. 얼굴은 또렷한데 뒤의 하늘과 해 둘레가 하얗게 비었습니다. 정 선생이 한참 보다가 묻습니다. "이 하늘, 원래 무슨 색이었어?" "파랬죠. 구름도 있었고요." "그럼 그 파란색은 어디 갔을까."
다온이 대답을 못 하자 정 선생이 블라인드를 반쯤 내립니다. 방이 어둑해집니다. "사진기는 빛을 모으는 통이야. 빛이 얼마나 들어오느냐, 그거 하나야. 너무 많이 들어오면 넘치고, 너무 적으면 바닥에 깔려." 구석에서 휴대폰을 만지던 별이가 거듭니다. "할아버지, 그건 휴대폰도 돼요. 화면에서 하늘을 톡 누르면 하늘이 살아나요. 대신 언니 친구 얼굴이 시커메지겠지만."
이번 교시에는 빛을 '양'으로 세는 법을 익힙니다. 양동이에 물을 받듯 빛을 받아 보고, 가상 카메라로 같은 장면을 밝게, 어둡게 찍어 보면서 다온의 하늘이 왜 사라졌는지 확인합니다.
카메라의 렌즈 뒤에는 이미지 센서(image sensor) 가 있습니다. 센서 위에는 화소(pixel) 라고 부르는 아주 작은 칸이 수천만 개 깔려 있습니다. 2,400만 화소 카메라라면 2,400만 개입니다. 칸 하나하나를 빛을 받는 작은 양동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빛알(광자, photon)이 양동이에 떨어지고, 셔터가 닫히면 카메라가 양동이마다 빛이 얼마나 찼는지 잽니다. 많이 찬 칸은 밝은 점, 적게 찬 칸은 어두운 점이 됩니다.
이렇게 센서에 닿은 빛의 양을 노출(exposure) 이라고 합니다. 노출이 많으면 사진이 밝고, 적으면 어둡습니다. "노출이 맞았다"는 말은 장면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모두 제 밝기로 담겼다는 뜻입니다.
양동이에는 한계가 두 개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사진에서 정보가 사라진 것입니다. 날아간 하늘은 나중에 편집 프로그램으로 어둡게 해도 파란색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얀 면이 회색 면이 될 뿐입니다. 다온의 하늘이 바로 이 경우입니다.
| 상태 | 양동이 | 사진 | 나중에 되살릴 수 있나 |
|---|---|---|---|
| 적정 노출 | 적정 선 근처 | 밝은 곳도 어두운 곳도 무늬가 보인다 | 고칠 것이 없다 |
| 노출 과다 | 넘침 | 밝은 곳이 하얗게 날아간다 | 날아간 부분은 안 된다 |
| 노출 부족 | 바닥 근처 | 어두운 곳이 검게 뭉개진다 | 조금 밝힐 수는 있지만 거칠어진다 |
그래서 노출은 찍는 순간에 정해야 합니다. 이 강의 여섯 교시가 모두 이 한 가지, "빛을 얼마나 받을까"를 다룹니다.
양동이에 물을 더 받고 싶으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굵게 틀거나, 오래 틀거나. 카메라도 같습니다. 여기에 세 번째 손잡이가 하나 더 있습니다.
| 손잡이 | 카메라에서 하는 일 | 양동이 비유 | 밝기 말고 바뀌는 것 |
|---|---|---|---|
| 조리개 (aperture) | 렌즈 속 구멍의 크기 | 수도꼭지 굵기 | 배경 흐림 (3교시) |
| 셔터 속도 (shutter speed) | 센서 앞 막이 열려 있는 시간 | 트는 시간 | 움직임 흐림, 손떨림 (2교시) |
| ISO 감도 (ISO) | 받은 신호를 키우는 배율 | 눈금 확대 | 노이즈 (4교시) |
세 번째는 성격이 다릅니다. ISO는 빛을 더 받는 손잡이가 아닙니다. 받은 물은 그대로 두고, 양동이 옆 눈금을 확대해서 "더 찼다"고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ISO를 올리면 적은 빛으로도 사진이 밝아지지만, 적은 빛의 거친 무늬(노이즈)까지 함께 커집니다. 눈금을 확대하면 '넘침' 선도 같이 내려옵니다. 높은 ISO에서 밝은 곳이 더 쉽게 날아가는 까닭입니다.
아래 실습대에서 직접 물을 받아 봅시다. 장면은 흐린 날이고, 조리개 f/4 · 셔터 1/250초 · ISO 100이면 물이 딱 '적정' 선까지 찹니다. 왼쪽 그림 위쪽이 수도꼭지, 가운데가 양동이입니다. 오른쪽 조작판에서 조리개(꼭지 굵기), 셔터(트는 시간), ISO(눈금 확대)를 칩으로 고릅니다. '물 받기'를 누르면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 동안 물줄기가 흐릅니다. 실제 시간을 300배로 늘려 보여 주므로 1/250초는 화면에서 1.2초입니다. 양동이 오른쪽 눈금은 '스톱' 눈금입니다. 위쪽 붉은 칸은 하얗게 날아가는 구역, 아래쪽 회색 칸은 검게 뭉개지는 구역, 회색 점선은 적정 선입니다. 주황 선이 지금 물 높이이고, 점선 '지난번'은 바로 전에 받은 물 높이입니다. 오른쪽 아래 표는 손잡이마다 몇 스톱을 더하거나 뺐는지 보여 줍니다.
'물 받기'를 누르세요. 칩을 한 칸씩 바꿔 가며 물 높이가 눈금 한 칸씩 움직이는지 보세요.
| 조리개 f/4 | 0스톱 |
| 셔터 1/250초 | 0스톱 |
| ISO 100 | 0스톱 |
| 합계 | 0스톱 = 적정의 1배 |
|---|
물이 차오르는 모습에서 하나 더 볼 것이 있습니다. 물이 처음에는 눈금을 몇 칸씩 휙휙 지나다가 위로 갈수록 느려집니다. 눈금이 '몇 배'를 세는 눈금이라서 그렇습니다. 적정 선 바로 아래(−1)까지는 적정의 절반만 있으면 되니, 마지막 한 칸을 채우는 데 전체 시간의 절반이 걸립니다.
정 선생의 한마디
셔터든 조리개든 ISO든 결국 하나만 물어. 빛을 몇 배 더 받았나, 덜 받았나. 그걸 사진쟁이들은 스톱으로 세.
사진 하는 사람들은 빛을 "몇 배"라고 말하지 않고 "몇 스톱(stop)" 이라고 말합니다.
1스톱 = 빛의 양 2배(또는 ½). 2스톱은 4배, 3스톱은 8배다.
| 스톱 | −3 | −2 | −1 | 0 | +1 | +2 | +3 |
|---|---|---|---|---|---|---|---|
| 빛의 양 | 1/8 | 1/4 | 1/2 | 1 (적정) | 2배 | 4배 | 8배 |
왜 이렇게 셀까요? 곱셈이 덧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리개를 한 칸 열고(+1) 셔터를 한 칸 빠르게(−1) 하면 +1 − 1 = 0, 밝기는 그대로입니다. "2배 하고 ½배 하면"을 머릿속으로 곱하지 않아도 칸만 세면 됩니다. 사람의 눈도 밝기를 '차이'보다 '배'로 느끼므로, 스톱 한 칸은 어디서든 비슷한 크기의 밝기 변화로 보입니다.
세 손잡이의 눈금은 모두 한 칸이 1스톱이 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 손잡이 | 1스톱 간격의 눈금 (왼쪽일수록 빛이 적다) |
|---|---|
| 셔터 | 1/1000 · 1/500 · 1/250 · 1/125 · 1/60 · 1/30 · 1/15 · 1/8 |
| 조리개 | f/16 · f/11 · f/8 · f/5.6 · f/4 · f/2.8 · f/2 · f/1.4 |
| ISO | 100 · 200 · 400 · 800 · 1600 · 3200 · 6400 · 12800 |
몇 가지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스톱 계산 한 번. 흐린 날 f/4 · 1/250 · ISO 100이 적정이라고 합시다. 다온이 셔터를 1/1000으로 바꾸면 1/250 → 1/500 → 1/1000으로 두 칸, −2스톱입니다. 빛이 1/4로 줄어 사진이 어두워집니다. 이 2스톱을 메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조리개를 두 칸 열어 f/2로 하거나, ISO를 두 칸 올려 400으로 하거나, 조리개 한 칸(f/2.8)과 ISO 한 칸(200)을 나눠 써도 됩니다. 모두 +2스톱이라 원래 밝기로 돌아옵니다. 같은 밝기를 내는 이런 여러 조합은 5교시의 주인공입니다.
장면의 밝기도 스톱으로 잽니다. ISO 100에서 적정이 되는 설정 묶음에 번호를 붙인 것을 노출값(EV, exposure value) 이라고 합니다. f/4 · 1/250은 EV 12이고, 번호가 1 크면 빛이 2배 많은 장면입니다. 이 강의의 가상 카메라는 아래 값을 씁니다.
| 장면 | EV | 맑은 날과의 차이 |
|---|---|---|
| 맑은 날 야외 | 15 | 0 |
| 흐린 날 | 12 | −3스톱 (1/8) |
| 밝은 실내 | 8 | −7스톱 (1/128) |
| 어두운 실내·공연 | 6 | −9스톱 (1/512) |
| 야경 거리 | 4 | −11스톱 (1/2048) |
맑은 날 바깥은 밝은 실내보다 빛이 128배 많습니다. 우리 눈은 알아서 맞추기 때문에 그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카메라는 이 차이를 손잡이로 메워야 합니다. 맑은 날의 EV 15는 f/16 · 1/125 · ISO 100이고, 같은 장면을 f/8로 찍으면 두 칸 연 만큼 셔터를 두 칸 빠르게 해서 1/500이 됩니다.
이제 진짜 사진으로 봅시다. 아래 가상 카메라는 조리개 f/8, ISO 100에 장면마다 적정 셔터를 맞춰 두었습니다. 오른쪽의 노출 보정 슬라이더(−3 … +3, ⅓스톱 간격)로 노출을 더하거나 뺍니다. 0은 주인공인 사람이 제 밝기로 나오는 노출입니다. 사진 아래 왼쪽은 히스토그램(histogram) 입니다. 가로는 밝기(왼쪽 끝 검정, 오른쪽 끝 흰색), 높이는 그 밝기를 가진 화소 수입니다. 양 끝에 화면의 1%가 넘게 쌓이면 그 끝에 빨간 띠가 섭니다. 오른쪽은 노출계로, 지금 노출이 0에서 몇 스톱 떨어졌는지 막대로 보여 줍니다. '날아간 곳 깜빡이기'를 켜 두면 하얗게 잘린 화소 위에 빨간 줄무늬가 깜빡입니다. 실제 카메라의 '하이라이트 경고'와 같은 기능입니다.
f/8 · 1/250초 · ISO 100 · 보정 0스톱
히스토그램 (왼쪽 검정 … 오른쪽 흰색)
노출계 (적정 대비)
…
실습대에서 본 것을 정리합니다.
그래서 디지털 사진에는 오래된 요령이 있습니다. "밝은 곳이 날아가지 않는 선에서, 되도록 밝게." 날아간 하늘은 영영 못 살리지만, 조금 어둡게 찍은 그림자는 나중에 어느 정도 밝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찍은 뒤에는 히스토그램의 오른쪽 벽과 깜빡이는 경고부터 확인하세요.
정 선생의 한마디
날아간 건 못 살려. 헷갈리면 밝은 데부터 지켜. 어두운 데는 나중에 조금은 끌어올릴 수 있어.
그렇다면 다온의 카메라는 왜 하늘을 날렸을까요? 카메라는 장면을 모릅니다. 들어오는 빛을 재서(이것을 측광(metering) 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적당하겠지" 하고 추측할 뿐입니다. 요즘 카메라와 휴대폰은 얼굴을 찾으면 얼굴을 제 밝기로 맞추려고 합니다. 다온의 카메라도 친구 얼굴을 찾아 0으로 맞췄고, 얼굴보다 훨씬 밝은 하늘은 넘쳤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추측하면 어떨까요? 가장 오래된 방식은 평균 측광입니다. 화면 전체의 평균 밝기가 중간 회색이 되도록 맞춥니다. 실습대의 '자동으로 찍기 (평균 측광)'가 이것입니다. 눌러 보면 카메라가 밝기를 더듬어 찾듯 움직이다가 자리를 잡습니다.
| 장면 | 평균 측광이 고른 보정 | 결과 |
|---|---|---|
| 역광 인물 | −1.7스톱 (빛 약 0.31배) | 하늘은 거의 돌아오지만(날아간 곳 0.3%), 얼굴이 어둡다 |
| 맑은 날 거리 | −0.2스톱 | 거의 맞다. 평범한 장면은 평균이 중간 회색에 가깝다 |
| 눈밭의 사람 | −2스톱 (빛 1/4) | 흰 눈이 회색으로 칙칙해진다 |
어느 쪽도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얼굴에 맞춘 자동은 하늘을 버렸고, 평균에 맞춘 자동은 얼굴을 버렸습니다. 역광처럼 밝기 차이가 큰 장면은 양동이 하나에 다 담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지킬지는 사람이 정해야 합니다. 다온에게는 이런 선택지가 있습니다.
카메라가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틀리는지, 노출 보정으로 어떻게 바로잡는지는 5교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 화면에 보이는 모양 | 읽는 법 | 뜻 |
|---|---|---|
| 250 또는 1/250 | 250분의 1초 | 셔터 속도. 화면에 분모만 쓰는 카메라가 많다 |
| F4 또는 f/4 | 에프 4 | 조리개 값. 숫자가 작을수록 구멍이 크다 |
| ISO 400 | 아이에스오 400 | 감도. 두 배가 1스톱 |
| ±0, +1.0, −0.7 | 보정 0, 플러스 1, 마이너스 0.7 | 노출 보정. 0.3은 ⅓스톱, 0.7은 ⅔스톱 |
| −3 … 0 … +3 눈금 | 노출계 | 지금 설정이 카메라가 잰 적정보다 몇 스톱 밝은지 어두운지 |
| 산 모양 그래프 | 히스토그램 | 밝기별 화소 수. 오른쪽 벽에 붙으면 날아감, 왼쪽 벽에 붙으면 뭉개짐 |
| 깜빡이는 영역 | 하이라이트 경고 | 찍은 사진에서 하얗게 날아간 곳. 재생 화면 설정에서 켠다 |
| EV | 이브이, 노출값 | 장면 밝기나 설정 묶음에 붙이는 번호. 1 차이가 1스톱 |
별이 말대로 휴대폰도 같은 원리입니다. 화면을 톡 누르면 그 자리에 초점과 노출이 맞고, 옆에 해 모양 슬라이더가 나타납니다. 이것이 노출 보정입니다. 하늘을 누르면 하늘이 살고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도 카메라와 똑같습니다. 대부분의 휴대폰은 조리개가 고정되어 있어서 셔터와 ISO 두 손잡이만으로 노출을 맞춥니다. 전문가 모드(프로 모드)를 켜면 셔터(S), ISO, 보정(EV) 항목이 따로 보이고, 히스토그램을 켤 수 있는 휴대폰도 많습니다. 역광에서 휴대폰 사진이 의외로 잘 나오는 것은 여러 장을 빠르게 찍어 합치는 HDR 덕분입니다. 그래도 해 둘레처럼 아주 밝은 곳은 날아갈 수 있습니다.
촬영 노트
노출은 센서에 닿은 빛의 양이다. 넘치면 하얗게 날아가고, 모자라면 검게 뭉개진다.
빛의 양은 조리개(꼭지 굵기), 셔터(트는 시간), ISO(눈금 확대) 세 손잡이로 정한다. ISO는 빛을 더 받지 않는다.
1스톱 = 빛 2배(또는 ½). 1/125 → 1/250, f/4 → f/5.6, ISO 200 → 100이 모두 똑같이 −1스톱이다.
날아간 밝은 곳은 되살릴 수 없다. 찍은 뒤 히스토그램 오른쪽 벽과 깜빡이는 경고를 본다.
카메라의 적정 노출은 추측이다. 밝기 차이가 큰 장면에서는 무엇을 지킬지 내가 정한다.
다음 출사에서 해 볼 것: 같은 장면을 노출 보정 −1, 0, +1로 세 장 찍고 히스토그램을 비교하기.
수업이 끝날 무렵, 다온이 사진첩을 넘기다 한숨을 쉽니다. "이것도 문제예요. 조카 운동회 달리기 사진인데, 아이들이 전부 유령처럼 옆으로 번졌어요." 정 선생이 창밖 시장 골목을 지나가는 배달 자전거를 턱으로 가리킵니다. "다음 주엔 셔터만 만진다. 시간을 자르는 법이야." 2교시에서는 셔터 속도로 움직임을 멈추거나 흐르게 하고, 손떨림을 피하는 법을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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