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문
#04 · 한 상자에
주문
"남은 페퍼로니 1/2판이랑 고르곤졸라 1/3판, 한 상자에 담아 주세요. 합치면 몇 판이에요? 상자 하나면 돼요?"
오늘 알아낼 것
분모가 다른 두 분수를 더하는 법을 찾고, '1/2 + 1/3 = 2/5'가 왜 틀렸는지 피자로 확인한다. 한 판을 넘치는 덧셈은 대분수로, 판을 헐어야 하는 뺄셈은 받아내림으로 정리한다.
반달 피자 · 토요일 오후
9월 26일 토요일 오후 2시입니다. 점심 장사가 막 끝났습니다. 창가 테이블의 네 식구가 일어서며 남은 피자를 가리킵니다. 페퍼로니 라지는 8조각 가운데 4조각이 남았고, 고르곤졸라 라지는 "큼직하게 6조각으로 잘라 주세요"라고 해서 6조각으로 잘랐는데 그중 2조각이 남았습니다. 그 집 아버지가 지갑을 꺼내며 묻습니다.
"남은 거 한 상자에 담아 주세요. 페퍼로니 반 판이랑 고르곤졸라 3분의 1판이죠? 합치면 몇 판이에요? 상자 하나면 되나요?"
오늘 카운터에는 서준이 서 있습니다. 3학년인 서준은 요즘 주말마다 누나를 따라 가게에 나와 상자를 접습니다. 서준이 손을 번쩍 듭니다. "제가 알아요! 위는 1 더하기 1은 2, 아래는 2 더하기 3은 5. 5분의 2판이요!"
손님이 웃으며 서윤을 봅니다. 5학년인 서윤의 이번 주 숙제가 마침 분수의 덧셈과 뺄셈입니다. 서윤이 머뭇거립니다. "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선생님이 그렇게 하면 틀린대. 왜 틀린지는 모르겠어." 엄마가 상자를 꺼내며 한숨을 쉽니다. "엄마 때는 그냥 '통분해서 더해'라고 외웠는데. 왜냐고 물으면 엄마도 할 말이 없네."
그때 문에 달린 종이 울립니다. 오 선생님입니다. 엄마가 오 선생님 몫의 고르곤졸라를 오븐에 넣으며 "20분이요" 하자, 오 선생님은 4번 테이블 대신 창가 테이블로 와서 접시 두 개를 들여다봅니다. "오늘은 칼도 필요 없겠네. 조각을 옮겨 담아 보자. 서준아, 상자 열어 봐."
먼저 하나는 확인해 둡니다. 두 판은 모두 라지입니다. 판 크기가 같아야 '한 판'이라는 말이 두 맛에서 같은 양을 뜻하고, 그래야 두 분수를 더할 수 있습니다(3교시에서 오 선생님이 먼저 물어본 것과 같습니다).
이번 교시에서는 분모가 같은 분수의 덧셈과 뺄셈부터 시작해, 서준의 $\frac{2}{5}$판이 왜 틀렸는지 확인하고, 3교시의 통분으로 분모가 다른 분수를 더하고 뺍니다. 끝으로 한 판이 넘칠 때의 대분수와, 판을 헐어서 빼는 받아내림을 봅니다. 분모가 같은 분수의 덧셈은 3~4학년, 분모가 다른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5학년 분수 단원에서 배웁니다. 가분수와 대분수는 서준이 지금 배우는 3학년 분수 단원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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