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레슨
#10 · 첫 합주
고민
"코드는 생겼는데 멜로디를 어떻게 붙여요? 소리가 흥얼거리면 자꾸 코드랑 부딪힌대요." (해솔)
오늘 배울 것
코드 위에서 어느 음을 박자 어디에 두면 붙는지 안다. 코드톤과 경과음, 반음 없는 펜타토닉, 리듬의 반복으로 «반음»의 멜로디를 완성하고, 곡을 만드는 순서를 정리한다.
레슨실 반음 · 평일 저녁 직장인 반
다섯째 주 목요일, 마지막 레슨입니다. 해솔은 통기타를, 소리는 가사 공책을 들고 왔습니다. 화요일에 고친 여덟 마디 G–B7–Em–C–G–D–C–Cm은 둘 다 외워서 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위에 얹을 노래입니다. 소리가 흥얼거린 선율을 해솔이 기타 반주에 맞춰 보면, 어떤 음은 착 붙고 어떤 음은 코드와 부딪혀 삐걱거립니다.
"음은 다 G장조 음계 안에 있는데요. 왜 어떤 건 맞고 어떤 건 틀려요?" 해솔이 묻습니다.
마 선생은 왼손으로 G 코드를 길게 누르고, 오른손으로 B를 칩니다. 편안합니다. 이번엔 같은 G 코드 위에서 C를 칩니다. 소리가 얼굴을 찡그립니다. 마 선생은 C를 누른 채 박자를 세다가 B로 한 칸 내려옵니다. 찡그렸던 얼굴이 풀립니다. "C도 틀린 음은 아니야. 어디에 두느냐, 그리고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지. 오늘은 그걸 눈으로 보면서 멜로디를 만들어 보자. 끝나면 둘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맞춰 보고."
멜로디의 음이 그 순간 울리는 코드의 구성음이면 코드톤(chord tone) 이라고 합니다. G 코드가 울리는 마디에서는 G, B, D가 코드톤입니다. 코드톤은 코드와 한 몸처럼 섞여서 편안하게 들립니다. 마 선생이 G 코드 위에서 친 B가 그랬습니다.
멜로디는 9교시에서 색을 더하기 전의 기본 네 마디 G–D–Em–C 위에서 먼저 만듭니다(바꾼 2마디 B7은 연습 문제 3에서 확인합니다). 마디마다 코드톤을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 마디 | 코드 | 코드톤 (근음·3음·5음) | G장조 음계의 나머지 음 |
|---|---|---|---|
| 1 | G | G B D | A C E F♯ |
| 2 | D | D F♯ A | G B C E |
| 3 | Em | E G B | A C D F♯ |
| 4 | C | C E G | A B D F♯ |
같은 음이 마디에 따라 코드톤이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G는 네 마디 중 세 마디(G, Em, C)에서 코드톤이고, A는 D 마디에서만 코드톤입니다.
다음은 박자입니다. 4분의 4박자의 한 마디에는 박이 넷 있고, 그중 1박과 3박이 강박(센 박), 2박과 4박이 약박(여린 박)입니다. 8분음표로 쪼개면 박과 박 사이의 '뒷박'은 더 여립니다. 귀는 강박의 음을 그 마디의 '대표 음'으로 듣습니다. 그래서 첫째 규칙은 하나입니다.
강박에는 코드톤을 둔다. 그러면 멜로디가 코드 위에 단단히 선다.
아래 실습대가 «반음»의 악보 대신 쓰는 피아노 롤(piano roll) 입니다. 가로 32칸은 8분음표 하나씩이고, 8칸이 한 마디입니다. 위쪽에 마디의 코드 이름 G, D, Em, C가 있고, 그 아래 작은 점이 강박(1박과 3박) 자리입니다. 세로는 음 높이입니다. 왼쪽에 G3부터 G5까지 G장조 음계의 음 이름이 있습니다. 옅은 남색 띠는 그 마디 코드의 코드톤 줄입니다. 칸을 누르면 음이 찍히며 소리가 나고, 같은 칸을 다시 누르면 지워집니다. 찍힌 음은 코드톤이면 남색, 음계 안의 비코드톤이면 회색, 음계 밖이면 빨강입니다. 음은 다음 음이 나올 때까지 옅은 꼬리로 이어 울립니다(같은 마디 안에서 최대 4칸). '반주와 함께 재생'을 누르면 주황 재생 막대가 지나가며 멜로디와 코드 반주가 함께 울립니다. 이 실습대는 예시 멜로디를 불러온 채로 시작합니다.
옅은 남색 띠: 그 마디 코드의 코드톤 자리 · 위쪽 점: 강박(1박·3박)
음 16개 · 코드톤 11 · 비코드톤 5 · 음계 밖 0
강박에 놓인 음 8개 중 코드톤 8개
예시 멜로디입니다. 강박의 음 여덟 개가 모두 코드톤(남색)이고, 회색 음은 코드톤 사이를 한 칸씩 잇습니다. '반주와 함께 재생'을 눌러 들어 보세요.
예시 멜로디는 마디마다 음 네 개, 모두 16개입니다. 그중 남색(코드톤)이 11개, 회색이 5개입니다. 강박의 음 여덟 개는 모두 코드톤입니다.
| 마디 | 코드 | 1박 | 2박 | 3박 | 4박 |
|---|---|---|---|---|---|
| 1 | G | B4 | A4 · G4 | D5 | (이어짐) |
| 2 | D | A4 | F♯4 · G4 | A4 | (이어짐) |
| 3 | Em | B4 | A4 · G4 | E5 | (이어짐) |
| 4 | C | C5 | B4 · A4 | G4 | (이어짐) |
굵은 글씨가 강박의 코드톤입니다. 1박과 3박에서 멜로디가 코드에 '착지'하고, 그 사이를 다른 음들이 잇습니다. 마지막 G4는 C 코드의 5음이면서 G장조의 으뜸음입니다. 다음에 처음 G 코드로 돌아갈 때 그대로 집이 됩니다.
마 선생의 한마디
멜로디를 처음 만들 땐 강박부터 채워. 한 마디에 두 음, 띠 위에서 고르고. 나머지는 그 사이를 잇는 일이야.
코드톤만으로 멜로디를 만들면 단단하지만 딱딱합니다. 코드톤 사이를 부드럽게 잇는 음이 필요합니다. 코드에 없는 음을 비코드톤(non-chord tone) 이라고 하고, 그중 가장 많이 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이름 | 모양 | 예 (G 코드 위) | 들리는 느낌 |
|---|---|---|---|
| 경과음 (passing tone) | 코드톤 → 한 칸 → 다른 코드톤, 한 방향으로 | B → A → G | 계단을 걸어 내려가듯 자연스럽다 |
| 이웃음 (neighbor tone) | 코드톤 → 한 칸 옆 → 같은 코드톤으로 돌아옴 | G → A → G | 제자리에서 살짝 흔들린다 |
'한 칸'은 음계의 이웃 음, 곧 반음 1개나 2개 거리입니다. 두 경우 모두 비코드톤은 약박에 놓이고, 앞뒤가 코드톤입니다. 귀는 비코드톤을 '가는 길'로 듣기 때문에 부딪힘을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예시 멜로디의 회색 음 다섯 개는 모두 경과음입니다.
| 마디 | 코드 | 흐름 | 회색 음 |
|---|---|---|---|
| 1 | G | B4 → A4 → G4 | A4: B와 G 사이를 내려가는 경과음 |
| 2 | D | F♯4 → G4 → A4 | G4: F♯과 A 사이를 올라가는 경과음 |
| 3 | Em | B4 → A4 → G4 | A4: 1마디와 같은 경과음 |
| 4 | C | C5 → B4 → A4 → G4 | B4와 A4: 두 개가 이어진 경과음 |
4마디처럼 코드톤 C와 G 사이가 멀면 경과음 둘로 계단을 이을 수 있습니다.
강박에 비코드톤을 두면 어떻게 될까요? 실습대에서 들은 것처럼 그 순간 코드와 부딪힙니다. 다음 음에서 한 칸 옆의 코드톤으로 풀면, 그 부딪힘이 '기대는' 표정이 됩니다. 이것을 기댐음(아포자투라, appoggiatura) 이라고 합니다. 일부러 쓰면 애틋한 느낌을 낼 수 있지만, 처음에는 강박을 코드톤으로 채우는 것부터 익히세요.
음계 밖의 음(빨강)도 같습니다. 반음 옆의 음계 음으로 바로 이어지면 꾸밈처럼 들리고, 길게 머물면 틀린 음처럼 들립니다. 위 실습대에서 '반음 줄도 보기'를 켜면 음계 밖 줄이 나타납니다. 예시 멜로디의 1마디 둘째 칸(빈 칸)에 G♯4를 찍어 보세요. 빨간 음이 바로 다음 칸의 A4로 반음 올라가며 꾸밈처럼 들립니다. 이번에는 4마디의 마지막 칸에 G♯4를 찍어 보세요. 풀리지 않고 끝나서 틀린 음처럼 들립니다.
비코드톤이 부딪히는 정도는 코드톤과의 거리에 달려 있습니다. 가장 아프게 부딪히는 것은 반음 거리입니다. G 코드 위의 C는 코드톤 B와 반음 거리라서 거슬렸습니다. C 코드 위의 F♯도 코드톤 G와 반음 거리입니다.
G장조 음계에서 반음 거리가 생기는 곳은 B–C와 F♯–G 두 군데뿐입니다(3교시의 '반'). 그렇다면 C와 F♯을 빼면 어떨까요? 남는 다섯 음 G A B D E가 G장조 펜타토닉(major pentatonic) 입니다. 펜타(penta)는 그리스어로 '다섯'입니다.
| 음 | G | A | B | D | E | (G) |
|---|---|---|---|---|---|---|
| 다음 음까지 반음 수 | 2 | 2 | 3 | 2 | 3 | |
| 계이름 | 도 | 레 | 미 | 솔 | 라 | (도) |
간격이 온음(2)과 반음 3개(단3도)뿐이고 반음(1)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딪힐 자리가 크게 줄어듭니다. «반음»의 네 코드 위에서 코드톤과 반음 거리에 놓이는 음계 음을 세어 보면 이렇습니다.
| 코드 | 일곱 음 전부에서 | 펜타토닉에서 |
|---|---|---|
| G | C, F♯ | 없음 |
| D | G | G |
| Em | C, F♯ | 없음 |
| C | B, F♯ | B |
| 합계 | 7곳 | 2곳 |
G와 Em 위에서는 펜타토닉의 어느 음을 둬도 코드톤과 온음 이상 떨어집니다. 남은 두 곳(D 위의 G, C 위의 B)도 약박에 짧게 두면 경과음으로 자연스럽습니다. 처음 멜로디를 만들 때 펜타토닉 안에서만 고르면 틀린 음처럼 들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같은 다섯 음을 E에서 시작하면 E G A B D, E단조 펜타토닉입니다. 3교시의 나란한조(G장조와 E단조)처럼 같은 음을 쓰고 출발점만 다릅니다.
아래 실습대는 빈 악보에 '펜타토닉만 보기'를 켠 채로 시작합니다. C와 F♯ 줄이 사라지고 G A B D E 줄만 남습니다. 옅은 남색 띠와 강박 점은 그대로입니다.
옅은 남색 띠: 그 마디 코드의 코드톤 자리 · 위쪽 점: 강박(1박·3박)
음 0개 · 코드톤 0 · 비코드톤 0 · 음계 밖 0
강박에 놓인 음 0개 중 코드톤 0개
칸을 눌러 음을 찍어 보세요. 누르면 그 음이 바로 울립니다. 옅은 남색 띠 위에 찍으면 코드톤입니다.
펜타토닉은 세계 곳곳의 민요에 흔합니다. 계이름으로 솔 라 도 레 미, 다섯 음으로 된 우리 민요가 많고, 널리 불리는 «아리랑»의 선율도 이 다섯 음 안에서 움직입니다.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의 선율도 장조 펜타토닉입니다. 반음이 없는 선율은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고, 어떤 반주 위에서도 잘 섞입니다.
펜타토닉만 쓰면 단점도 있습니다. 반음이 만드는 '끌림'이 없습니다. 6교시의 이끎음 F♯ → G처럼 집으로 끌어당기는 힘은 반음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펜타토닉으로 뼈대를 잡고, 필요한 곳에만 C나 F♯을 경과음으로 더하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예시 멜로디의 2마디 F♯4 → G4 → A4가 그런 자리입니다.
좋은 음만 골라도 기억에 남는 멜로디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따라 부르는 멜로디에는 반복이 있습니다. 멜로디의 가장 작은 단위, 곧 음 몇 개와 리듬으로 된 조각을 동기(motif) 라고 합니다. 동기를 되풀이하되 조금씩 바꾸면 익숙함과 새로움이 함께 생깁니다.
예시 멜로디를 다시 보세요. 네 마디의 리듬이 모두 같습니다. 1박에 한 음(8분음표 둘 길이), 2박에 짧은 두 음, 3박에 긴 음. 음 높이는 이렇게 짜여 있습니다.
| 마디 | 음 | 역할 |
|---|---|---|
| 1 | B – A G – D | 동기: 계단으로 내려왔다가 위로 뛴다 |
| 2 | A – F♯ G – A | 대답: 낮은 곳에서 돌아 올라온다 |
| 3 | B – A G – E | 동기의 변형: 같은 모양, 마지막에 한 칸 더 높이 (D → E) |
| 4 | C – B A – G | 마무리: 계단으로 집(G)까지 내려온다 |
1·2마디가 물음, 3·4마디가 대답입니다. 물음은 A처럼 집이 아닌 음에서 멈추고, 대답은 으뜸음 G에서 멈춥니다. 공공 저작물인 베토벤 «환희의 송가»도 같은 짜임입니다. C장조로 옮겨 적으면 첫 네 마디 E E F G | G F E D | C C D E | E D D는 레(D)에서 멈추고, 다음 네 마디는 똑같이 시작했다가 마지막 마디만 D C C로 바뀌어 도(C)에서 멈춥니다. 거의 같은 두 줄이 끝음 하나로 물음과 대답이 됩니다.
정리하면, 멜로디를 만들 때는 이렇게 합니다.
열 교시 동안 귀로 듣고, 건반 위의 모양을 보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것을 곡 하나를 만드는 순서로 다시 꿰면 이렇습니다.
| 순서 | 할 일 | 쓰는 도구 | 교시 | «반음»에서 |
|---|---|---|---|---|
| 0 | 조를 정한다 | 음계, 조표, 5도권 | 3–4 | 노래하기 편한 G장조 |
| 1 | 진행을 만든다 | 3화음, 기능(집·떠남·긴장), 많이 쓰이는 진행 | 5–8 | G–D–Em–C (I–V–vi–IV) |
| 2 | 빌려온 색을 더한다 | 세컨더리 도미넌트, 차용 화음, 전조 | 9 | 2마디 B7, 8마디 Cm |
| 3 | 멜로디를 얹는다 | 강박의 코드톤, 경과음·이웃음, 펜타토닉 | 10 | B–A–G–D로 시작하는 네 마디 |
| 4 | 반복하고 변형한다 | 동기, 물음과 대답, 끝음 | 10 | 1·3마디는 같은 동기, 4마디는 G로 마무리 |
교시마다 한 줄씩, 다음에 노래를 만들거나 들을 때 떠올릴 것을 모았습니다.
| 교시 | 귀로 들은 것 | 이름 |
|---|---|---|
| 1 | 진동수가 2배면 같은 음이 한 옥타브 위, 배음이 음색을 만든다 | 진동수, 옥타브, 배음 |
| 2 | 반음 수가 음정의 크기, 단순한 진동수 비는 잘 어울린다 | 반음, 온음, 음정 |
| 3 | 온·온·반·온·온·온·반이 밝음, 시작음을 바꿔도 같은 간격 | 장음계, 단음계, 계이름 |
| 4 | 5도씩 돌면 이웃 조, 이웃 조는 음 하나만 다르다 | 조표, 5도권 |
| 5 | 3음 하나가 반음 움직이면 밝음과 어두움이 바뀐다 | 장3화음, 단3화음 |
| 6 | 코드마다 집, 떠남, 긴장의 역할이 있다 | 토닉, 서브도미넌트, 도미넌트 |
| 7 | 진행은 기능의 이동이다 | I–V–vi–IV, ii–V–I |
| 8 | 가까운 음으로 이으면 손도 귀도 편하다 | 7화음, 보이싱, 보이스 리딩 |
| 9 | 음계 밖의 음 하나가 끌림과 그늘을 만든다 | 세컨더리 도미넌트, 차용 화음, 전조 |
| 10 | 강박의 코드톤 위에 서고, 사이를 잇는다 | 코드톤, 경과음, 펜타토닉 |
레슨 노트
코드톤: 그 순간 울리는 코드의 구성음. 1박과 3박(강박)에 두면 멜로디가 단단히 선다.
경과음은 코드톤 사이를 한 방향으로, 이웃음은 한 칸 옆에 갔다가 돌아온다. 둘 다 약박에 두면 자연스럽다.
펜타토닉: 반음을 만드는 C와 F♯을 뺀 G A B D E. «반음»의 코드 위에서 반음으로 부딪히는 자리가 7곳에서 2곳으로 준다.
동기를 되풀이하고 끝만 바꾼다. 물음은 집이 아닌 음에서, 대답은 으뜸음에서 멈춘다.
곡을 만드는 순서: 조 → 진행 → 빌려온 색 → 멜로디 → 반복과 변형.
오늘의 귀 연습: 좋아하는 노래의 후렴을 들으며 1박마다 손뼉을 치고, 그때 멜로디 음이 코드에 '착지'하는지 들어 보기.
레슨이 끝나고, 마 선생이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나 자리를 내줍니다. "자, 처음부터 끝까지. 둘이서."
해솔이 통기타로 G를 긁습니다. 네 번 세고, 소리가 첫 음 B를 냅니다. B–A–G, 그리고 D로 뜁니다. 2마디의 B7에서 해솔의 손가락이 D♯을 잡자, 소리의 A가 그 위에 7음으로 얹힙니다. Em에서 E로 한 칸 높이 뛰고, C 위에서 계단을 내려와 G에 앉습니다. 두 번째 줄은 1·2마디를 되풀이한 뒤 7마디 C 위에서 다시 계단을 내려와 G에 닿습니다. 8마디에서 해솔이 C를 Cm으로 바꿉니다. 가운데 음 하나가 반음 내려가는 순간 소리는 그 G를 길게 끕니다. G는 Cm의 5음이라 그대로 붙습니다. 그리고 진행은 처음의 G로 돌아옵니다.
마지막 G 코드가 사라질 때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소리가 먼저 입을 엽니다. "여기, 이 Cm. 내가 원한 게 이거였어." 해솔은 기타 줄을 손바닥으로 누르며 웃습니다. 첫 레슨 날 "왜 그게 그 소리인지는 하나도 몰라요"라고 털어놓던 사람이 오늘은 자기 노래의 코드마다 이유를 댈 수 있습니다. 마 선생은 창가에서 두 사람을 보다가 한마디만 합니다. "됐다. 이제 그건 너희 노래야."
이 강의는 여기서 끝납니다. 열 교시 동안 소리의 떨림에서 시작해 반음과 온음, 음계와 조, 3화음과 기능, 진행, 7화음과 보이스 리딩, 빌려온 색깔, 그리고 멜로디까지 차례로 지나왔습니다. 이름과 기호는 잊어도 괜찮습니다. 노래를 들을 때 어디가 집이고 어디서 긴장하는지, 어느 음 하나가 색을 바꾸는지 귀가 먼저 알아차린다면 이 강의의 목적은 이룬 것입니다. 이제 악기 앞에 앉아, 네 마디부터 여러분의 노래를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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