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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실 반음의 화성학: 코드와 진행을 귀와 건반으로

·

강의 개요

1

소리는 떨림이다: 진동수, 옥타브, 배음

2

반음과 온음: 건반 지도와 음정

3

도레미의 비밀: 장음계와 단음계

4

조표와 5도권

5

세 음을 쌓으면: 3화음

6

코드에도 역할이 있다: 다이아토닉 코드와 기능

7

코드 진행 만들기

8

7화음과 부드러운 연결: 보이싱과 보이스 리딩

9

색깔 빌려오기: 세컨더리 도미넌트, 차용 화음, 전조

10

멜로디 얹기와 첫 곡: 코드톤, 경과음, 펜타토닉

레슨실 반음의 화성학: 코드와 진행을 귀와 건반으로
4교시

강의 시간 2:30–3:20

조표와 5도권

오늘의 레슨

#04 · 악보 앞의 샵

♯ 두 개는 무슨 뜻일까

고민

"축가 악보 맨 앞에 ♯이 두 개 붙어 있어요. 다른 곡은 ♭이 세 개던데요. 악보 앞의 ♯ 개수는 무슨 뜻이에요?" (소리)

오늘 배울 것

조(key)와 으뜸음, 조표가 무엇인지 알고, ♯·♭이 붙는 순서(F C G D A E B)가 왜 정해져 있는지 이해한다. 열두 조를 한 바퀴로 잇는 5도권과 이웃 조를 원을 돌리며 익힌다.

레슨실 반음 · 평일 저녁 직장인 반

둘째 주 목요일, 소리가 해솔보다 먼저 와서 피아노 위에 악보를 펼쳐 놓았습니다. 친구 결혼식에서 부를 «환희의 송가»입니다. 오선 악보는 읽지 못하지만, 맨 앞에 붙은 ♯ 두 개는 눈에 띕니다. "다른 곡 악보에는 ♭이 세 개 있었어요. 이거 외워야 하는 거예요?"

해솔이 악보를 들여다봅니다. "♯ 두 개면… F♯이랑 C♯ 아닐까? 화요일에 D 장음계를 만들 때 올린 음이 그 두 개였어." 마 선생이 고개를 끄덕이고 건반에 앉습니다. D에서 시작해 장음계를 칩니다. 이어서 «환희의 송가» 첫 소절을 칩니다. F♯ F♯ G A A G F♯ E. "이 곡의 집은 D야. D에서 장음계를 만들면 F와 C가 늘 반음 올라가지. 그걸 음표마다 쓰기 귀찮으니까 맨 앞에 한 번 적어 둔 거야."

"그럼 ♭ 세 개는요?" 마 선생은 대답 대신 C를 치고, 이어서 G, D, A를 차례로 칩니다. 한 음에서 다섯 번째 음으로 계속 뛰어오릅니다. "이름은 나중에. 이렇게 계속 뛰면 어디로 가는지 들어 봐. 한 바퀴를 돌면 열두 조가 다 나와."

이번 교시는 3교시의 장음계를 열두 음 모두에서 만들어 보고, 그 열두 조를 하나의 원으로 정리합니다.

4-1. 조와 으뜸음: 노래의 집 (7분)

조(key) 는 곡이 어느 음을 집으로 삼고, 어떤 음계로 움직이는지를 한마디로 말한 것입니다. 'D장조'는 D가 으뜸음이고 D 장음계의 일곱 음(D E F♯ G A B C♯)으로 만든 곡이라는 뜻입니다. 'A단조'는 A가 으뜸음이고 A 자연단음계를 바탕으로 한 곡입니다.

곡은 대개 으뜸음으로 끝납니다. 마지막 음을 으뜸음에 두면 "집에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는 노래의 마지막 음을 흥얼거린 뒤 멈춰 보세요. 거기가 그 노래의 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으뜸음 자리는 12개(반음 12개)이고 음계는 장조와 단조 두 가지이니, 조는 모두 12 × 2 = 24개입니다. 우리 음악 교과서의 이름으로는 C장조가 다장조, G장조가 사장조, D장조가 라장조, F장조가 바장조, A단조가 가단조입니다.

4-2. 조표: 매번 쓰지 않으려고 맨 앞에 한 번 (8분)

D장조 곡에서는 F와 C가 나올 때마다 F♯, C♯으로 칩니다. 음표마다 ♯을 붙이면 악보가 지저분해집니다. 그래서 악보의 줄마다 맨 앞에 "이 곡에서 F와 C는 언제나 반음 올린다"고 한 번만 적어 둡니다. 이것이 조표(key signature) 입니다. 조표의 ♯·♭은 그 글자의 음이라면 어느 옥타브에서든 적용됩니다.

조표에 없는 음을 잠깐 바꿔야 할 때는 그 음표 앞에만 ♯·♭이나 제자리표(♮)를 붙입니다. 이것을 임시표(accidental) 라고 합니다. 조표는 곡 전체의 규칙, 임시표는 그 자리의 예외입니다.

3교시처럼 장음계를 온·온·반·온·온·온·반으로 만들어 보면, 장조마다 ♯·♭이 붙는 음이 정해져 있습니다.

♯ 조♯ 개수♯이 붙는 음♭ 조♭ 개수♭이 붙는 음
G장조1FF장조1B
D장조2F CB♭장조2B E
A장조3F C GE♭장조3B E A
E장조4F C G DA♭장조4B E A D
B장조5F C G D AD♭장조5B E A D G
F♯장조6F C G D A EG♭장조6B E A D G C

이제 소리의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 두 개(F♯, C♯)는 D장조, ♭ 세 개(B♭, E♭, A♭)는 E♭장조입니다. 조표는 외울 표가 아니라 "이 조의 장음계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는 계산 결과입니다. 다만 4-5절에서 보듯 같은 조표를 쓰는 단조가 하나씩 더 있습니다.

4-3. ♯이 붙는 순서: F C G D A E B (9분)

표의 ♯ 칸을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이상한 점이 보입니다. ♯이 아무 음에나 붙지 않습니다. 언제나 F, C, G, D, A, E, B 순서로 하나씩 늘어납니다. ♭은 거꾸로 B, E, A, D, G, C, F 순서입니다. 왜일까요?

C장조에서 G장조로 옮겨 봅시다. G는 C 장음계의 5번째 음이고, C에서 반음 7개(완전5도) 위입니다.

1234567
C장조CDEFGAB
G장조GABCDEF♯

일곱 음 중 여섯 개는 그대로이고, F 하나만 F♯으로 바뀌었습니다. G에서 계단을 다시 쌓으면 마지막 반음(7→8)이 F–G가 아니라 F♯–G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 올라간 음은 언제나 새 조의 7번째 음, 으뜸음 바로 반음 아래의 음입니다.

G장조에서 다시 완전5도 위인 D장조로 가면 이번에는 C가 C♯이 됩니다. D장조에서 A장조로 가면 G가 G♯이 됩니다. 새로 붙는 ♯도 앞의 ♯에서 완전5도씩 올라갑니다(F → C → G → D …). 그래서 ♯의 순서가 F C G D A E B로 고정됩니다.

반대로 C에서 완전5도 아래인 F장조로 가면 B가 B♭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간 음은 새 조의 4번째 음입니다. 거기서 다시 5도 아래로 가면 E♭, A♭ … 이 차례로 붙습니다. ♭의 순서는 ♯의 순서를 거꾸로 읽은 B E A D G C F입니다.

조표를 보고 조를 찾는 요령도 여기서 나옵니다.

  • ♯ 조: 마지막 ♯에서 반음 올리면 으뜸음입니다. ♯이 F C G 세 개면 G♯에서 반음 위인 A장조.
  • ♭ 조: 마지막에서 두 번째 ♭이 으뜸음입니다. ♭이 B E A 세 개면 E♭장조. ♭이 하나(B♭)뿐인 F장조만 따로 기억합니다.

마 선생의 한마디

조를 하나 옮길 때마다 바뀌는 음은 딱 하나야. 그래서 ♯이 하나씩 늘어나는 거지. 순서를 외우지 말고, 5도 위로 갈 때 7번째 음이 반음 올라간다는 것만 기억해.

4-4. 5도권: 열두 조를 한 바퀴로 (10분)

C에서 시작해 완전5도(반음 7개)씩 계속 올라가 봅시다. C → G → D → A → E → B → F♯ → C♯(=D♭) → G♯(=A♭) → D♯(=E♭) → A♯(=B♭) → F → C. 열두 번 만에 열두 음을 모두 한 번씩 지나 C로 돌아옵니다. 반음 7개를 12번 더하면 84개, 정확히 7옥타브(12 × 7)입니다. 7과 12는 1 말고는 공약수가 없어서, 중간에 같은 음으로 돌아오는 일 없이 열두 자리를 다 밟습니다.

이 순서대로 열두 조를 시계처럼 둥글게 늘어놓은 것이 5도권(circle of fifths) 입니다. 시계 방향으로 한 칸 갈 때마다 ♯이 하나 늘고(또는 ♭이 하나 줄고), 반시계 방향으로 갈 때마다 ♭이 하나 늡니다. 맨 아래에서 ♯ 6개의 F♯장조와 ♭ 6개의 G♭장조가 만납니다. 둘은 건반에서 똑같은 소리입니다. 2교시에서 본 딴이름 한소리(enharmonic) 입니다.

아래 실습대에서 원을 돌려 봅시다. 바깥 고리가 장조, 안쪽 고리가 같은 조표를 쓰는 단조이고, 고리 바깥쪽의 작은 글자(♯2, ♭3 …)가 조표의 개수입니다. 맨 위 주황 삼각형이 가리키는 조가 지금 고른 조이고(주황 칸), 양옆의 청록 칸이 이웃 조입니다. 원을 끌어 돌리거나 조를 누르면 원이 돌아 그 조가 맨 위로 옵니다. 원을 한 번 누른 뒤 키보드 ← → 로도 옮길 수 있습니다. 아래 건반에는 그 조의 음계가 켜지고(주황 = 으뜸음, 남색 = 다른 음), 방금 바뀐 음은 주황으로 깜빡인 뒤 청록으로 남습니다. 오른쪽의 '♯ 순서'·'♭ 순서' 칸에는 이 조의 조표에 든 음이 칠해집니다. 소리가 납니다. 음량을 확인하세요.

C0AmG♯1EmD♯2BmA♯3F♯mE♯4C♯mB♯5G♯mF♯G♭♯6♭6D♯m/E♭mD♭♭5B♭mA♭♭4FmE♭♭3CmB♭♭2GmF♭1DmC장조♯·♭ 없음나란한조 Am
CDEFGABC
  • 으뜸음
  • 음계의 다른 음
  • 방금 바뀐 음

고리

♯ 순서

F♯C♯G♯D♯A♯E♯B♯

♭ 순서

B♭E♭A♭D♭G♭C♭F♭

C장조: C D E F G A B

C장조: ♯·♭ 없음. 같은 조표를 쓰는 나란한조는 A단조.

'♯ 쪽 ▶'을 한 번 눌러 C장조에서 G장조로 옮겨 보세요. 건반에서 F♯ 하나만 깜빡이고, '♯ 순서' 칸에 F♯이 칠해집니다. '바뀐 음 듣기'로 F와 F♯을 비교해 들어 보세요. 그다음 '5도씩 한 바퀴'를 누르면 원이 열두 칸을 돌며 ♯이 하나씩 늘고, 아래쪽을 지나면 ♭이 하나씩 줄어 처음 조로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원을 끌어 네 칸을 한 번에 건너뛰어 보세요(예: C에서 E). 이번에는 음이 네 개나 바뀝니다.

실습대에서 본 것처럼 원에서 가까운 조일수록 같은 음이 많습니다. C장조에서 몇 칸 떨어졌는지에 따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원에서 떨어진 칸 수0123456
예 (C장조와 비교)CG, FD, B♭A, E♭E, A♭B, D♭F♯/G♭
같은 음7654322
바뀐 음0123455

한 칸 떨어진 이웃 조는 일곱 음 중 여섯 음이 같습니다. 그래서 이웃 조로 옮겨 가면 귀에 자연스럽고, 원 반대편으로 건너뛰면 갑자기 다른 세계로 간 것처럼 들립니다. 9교시의 전조(조 바꾸기)는 이 거리를 이용합니다.

한 바퀴가 딱 맞아떨어지는 이유

2교시에서 완전5도는 진동수 비가 3:2인 어울림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3:2인 5도를 12번 쌓으면 이렇게 됩니다.

(32)12≈129.75,27=128\left(\frac{3}{2}\right)^{12} \approx 129.75, \qquad 2^7 = 128

7옥타브(128배)보다 약 1.4% 높아서, 한 바퀴를 돌아도 처음 C와 딱 맞지 않습니다. 이 어긋남을 피타고라스 콤마라고 하며, 반음의 약 4분의 1(약 23센트)입니다. 오늘날 피아노가 쓰는 평균율은 옥타브를 똑같은 반음 12개로 나눠서, 5도를 3:2보다 아주 조금 좁힙니다. 평균율의 완전5도는 반음 7개이므로 진동수 비가

27/12≈1.49832^{7/12} \approx 1.4983

이고, 순수한 3:2(1.5)보다 약 0.1% 좁습니다. 이 작은 양보 덕분에 5도권은 정확히 닫히고, 열두 조 어디로 옮겨도 똑같이 연주할 수 있습니다. 귀로는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차이입니다.

4-5. 안쪽 고리: 같은 조표의 단조 (6분)

3교시에서 C장조와 A단조는 같은 일곱 음을 쓰는 나란한조라고 했습니다. 같은 음을 쓰니 조표도 같습니다. 5도권의 안쪽 고리는 바깥 장조마다 그 나란한 단조를 적은 것입니다. 단조의 으뜸음은 장조 으뜸음에서 반음 3개 아래입니다.

조표없음♯ 1♯ 2♯ 3♭ 1♭ 2♭ 3
장조CGDAFB♭E♭
단조AEBF♯DGC

그러니 조표만 보고는 장조인지 단조인지 알 수 없습니다. ♯ 두 개는 D장조일 수도, B단조일 수도 있습니다. 구별하려면 귀와 눈을 함께 씁니다. 곡이 D로 끝나고 D에 자주 머물면 D장조, B로 끝나면 B단조입니다. 단조 곡에는 7번째 음을 반음 올린 임시표(B단조라면 A♯)가 자주 보인다는 것도 단서입니다.

아래 실습대는 안쪽 고리(단조)를 고른 상태로 시작합니다. 화면은 앞의 실습대와 같고, 건반의 으뜸음과 재생이 단조 기준으로 바뀝니다.

C0AmG♯1EmD♯2BmA♯3F♯mE♯4C♯mB♯5G♯mF♯G♭♯6♭6D♯m/E♭mD♭♭5B♭mA♭♭4FmE♭♭3CmB♭♭2GmF♭1DmA단조♯·♭ 없음나란한조 C
ABCDEFGA
  • 으뜸음
  • 음계의 다른 음
  • 방금 바뀐 음

고리

♯ 순서

F♯C♯G♯D♯A♯E♯B♯

♭ 순서

B♭E♭A♭D♭G♭C♭F♭

A단조: A B C D E F G

A단조: ♯·♭ 없음. 같은 조표를 쓰는 나란한조는 C장조.

A단조에서 시작합니다. '조 소리 듣기'로 A 자연단음계를 들어 보세요. '바깥: 장조'를 누르면 같은 일곱 음 그대로 으뜸음(주황)만 C로 옮겨 갑니다. 다시 '안쪽: 단조'로 돌아와 원을 돌리면 E단조(♯ 1), B단조(♯ 2)처럼 단조도 장조와 똑같이 5도씩 ♯이 늘어납니다.

이름 정리

기호·이름읽는 법뜻
조 (key)조으뜸음 + 음계의 종류. 예: D장조, A단조. 모두 24개
조표 (key signature)조표곡 첫머리에 한 번 적는 ♯·♭. 그 글자의 음은 어느 옥타브든 늘 바꿔 친다
임시표 (accidental)임시표그 자리에서만 붙이는 ♯·♭·♮
♮제자리표♯·♭을 풀어 원래 흰 건반 음으로
F C G D A E B♯ 순서♯이 붙는 차례. 앞의 ♯에서 완전5도씩 위
B E A D G C F♭ 순서♭이 붙는 차례. ♯ 순서를 거꾸로
5도권 (circle of fifths)5도권완전5도 간격으로 열두 조를 둥글게 늘어놓은 것
이웃 조이웃 조5도권에서 한 칸 옆의 조. 일곱 음 중 여섯이 같다
F♯ = G♭딴이름 한소리이름은 다르고 건반(소리)은 같은 것
평균율 (equal temperament)평균율옥타브를 똑같은 반음 12개로 나눈 조율. 5도권이 정확히 닫힌다

실제 곡에서는

  • 파헬벨의 «캐논»과 베토벤 «환희의 송가»는 둘 다 D장조(♯ 2개)입니다. D장조는 바이올린의 개방현(G D A E)이 잘 울리는 조라 현악 합주에서 사랑받았습니다.
  •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1722년)은 24개 조 모두에 곡을 하나씩 썼습니다. C장조, C단조, C♯장조, C♯단조 … 처럼 반음씩 올라가며, 어느 조로도 연주할 수 있는 조율을 보여 줍니다.
  •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Op. 28(1839년)은 C장조, A단조, G장조, E단조 … 처럼 5도권을 따라 장조와 나란한 단조를 번갈아 늘어놓았습니다. 실습대의 바깥 고리와 안쪽 고리를 차례로 도는 순서와 같습니다.
  • 클래식 소나타는 대개 곡의 앞부분에서 이웃 조로 옮겨 가 두 번째 주제를 들려줍니다. 장조 곡은 5도 위의 조로, 단조 곡은 나란한 장조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 하나만 바꾸면 되니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 기타 반주는 E, A, D, G 같은 ♯ 쪽 조가 편합니다. 기타의 개방현(E A D G B E)을 그대로 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트럼펫이나 색소폰 같은 관악기 합주에서는 B♭, E♭ 같은 ♭ 쪽 조가 흔합니다.

자주 하는 착각 (4분)

  • "♯이 많을수록 높은 조다." 조표 개수는 높이가 아닙니다. F장조(♭ 1)와 F♯장조(♯ 6)는 반음 차이뿐입니다. ♯·♭의 개수는 5도권에서 C로부터 몇 칸 떨어졌는지를 말합니다.
  • "♯ 두 개면 D장조다." B단조일 수도 있습니다. 조표가 같은 나란한조가 늘 둘입니다. 끝나는 음과 자주 머무는 음으로 구별합니다.
  • "F♯과 G♭은 다른 소리다." 피아노에서는 같은 건반입니다. 어느 이름을 쓰느냐는 그 조의 음계에서 일곱 글자를 한 번씩 쓰도록 정해집니다. 그래서 F♯장조에는 F 건반을 E♯이라고 부르는 일도 생깁니다.
  • "조표의 F♯은 그 줄의 F 하나에만 붙는다." 조표는 그 글자의 음 모두에, 어느 옥타브에서든 적용됩니다.
  • "5도권은 외워야 하는 표다." 반음 7개씩 세어 올라가기만 하면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의 순서도 같은 원리에서 나옵니다.

연습 문제 (6분)

  1. 어떤 곡의 조표가 ♯ 3개입니다. ♯이 붙는 음은 무엇이고, 장조라면 무슨 조입니까? 같은 조표의 단조는?
  2. 조표가 ♭ 4개입니다. ♭이 붙는 음과 장조의 이름을 찾아보세요.
  3. 5도권에서 D장조의 이웃 조 둘은 무엇입니까? D장조에서 시계 방향 이웃으로 옮기면 어느 음이 어떻게 바뀝니까?
  4. E♭장조의 일곱 음을 쓰고, C장조와 같은 음이 몇 개인지 세어 보세요. 5도권에서 둘은 몇 칸 떨어져 있습니까?

풀이

  1. ♯ 순서의 앞 세 개인 F♯, C♯, G♯ 입니다. 마지막 ♯(G♯)에서 반음 위인 A장조이고, 같은 조표의 단조는 A에서 반음 3개 아래인 F♯단조입니다.
  2. ♭ 순서의 앞 네 개인 B♭, E♭, A♭, D♭ 입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이 A♭이므로 A♭장조입니다(나란한 단조는 F단조).
  3. 반시계 방향 이웃은 G장조(♯ 1), 시계 방향 이웃은 A장조(♯ 3)입니다. D → A로 가면 G가 G♯으로 바뀝니다. G♯은 A장조의 7번째 음, 으뜸음 A 바로 반음 아래입니다. 실습대에서 확인해 보세요.
  4. E♭장조는 E♭ F G A♭ B♭ C D 입니다. C장조(C D E F G A B)와 같은 음은 C, D, F, G의 4개입니다. 5도권에서 C → F → B♭ → E♭으로 3칸 떨어져 있어, 표의 '3칸 → 같은 음 4개'와 맞습니다.

레슨 노트

  • 조는 으뜸음과 음계의 종류다. 으뜸음 12개 × 장·단 2가지 = 24개 조.

  • 조표는 그 조의 장음계를 만들 때 생기는 ♯·♭을 맨 앞에 한 번 적은 것이다. 계산 결과이지 암기 목록이 아니다.

  • 완전5도 위의 조로 옮기면 7번째 음 하나가 반음 오른다. 그래서 ♯은 F C G D A E B, ♭은 B E A D G C F 순서로 붙는다.

  • 5도권: 반음 7개씩 12번 = 7옥타브. 이웃 조는 여섯 음이 같고, 안쪽 고리의 나란한 단조는 조표가 같다.

  • 오늘의 귀 연습: C 장음계를 부른 뒤 G 장음계를 불러 보며, 7번째 음(F♯)에서만 귀가 달라지는 것을 느껴 보기.

다음 주 화요일, 해솔은 인쇄한 코드 악보를 들고 들어옵니다. 소리가 부르고 싶다는 노래의 반주표입니다. "C를 잡으면 밝은데, 바로 다음에 나오는 Cm을 잡으면 갑자기 우울해져요. m 하나 붙었을 뿐인데요." 마 선생이 C와 Cm를 번갈아 칩니다. "세 음 중에 하나가 반음 움직였을 뿐이야. 그 하나가 뭔지 찾아보자." 5교시에서는 음계의 음을 하나 건너 하나씩 세 개 쌓은 3화음과, 밝음과 어두움을 가르는 3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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