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우리 집 결정
#01 · 첫 가계부
결정
"매달 150만 원 모으기, 이번 달부터 시작할까, 내년부터 시작할까?"
계산할 것
1년 늦게 시작하면 30년 뒤 통장에서 얼마가 줄어드는지, 합친 예금 4,000만 원이 두 배가 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 계산한다.
민서와 태오의 식탁 · 일요일 저녁
3월 첫째 일요일 저녁입니다. 결혼한 지 석 달째인 민서와 태오가 식탁에 노트북을 폅니다. 오늘 처음으로 두 사람의 통장을 합쳤습니다. 가계부는 민서가 맡기로 했습니다. 숫자는 무섭지만, 결정은 빨리 하고 싶습니다.
스프레드시트의 첫 줄은 이렇습니다. 두 사람의 세후 월급은 합쳐서 620만 원입니다(민서 290만, 태오 330만). 전세 대출 이자, 관리비, 보험료, 식비 같은 고정 지출을 빼면 매달 150만 원이 남습니다. 결혼하며 합친 예금은 4,000만 원입니다.
태오가 의자를 뒤로 젖힙니다. "올해는 신혼이잖아. 여행도 한 번 더 가고, 모으는 건 내년 1월부터 하자. 1년 늦어 봤자 1,800만 원 덜 모으는 거지." 그러고는 휴대폰을 내밉니다. "그리고 이거 봐. 복리로 굴리면 금방 두 배래." 민서가 묻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뭘 고르면 돼? 이번 달부터야, 내년부터야?"
현관문이 열립니다. 저녁을 먹으러 온 민서의 언니 수진입니다. 보험사에서 계리사로 일하고, 평생 확률과 현재 가치로 먹고살았습니다. 반찬통을 내려놓은 수진이 화면을 봅니다. "1년 늦으면 넣는 돈이 1,800만 원 줄어드는 건 맞아. 그런데 30년 뒤 통장에서도 1,800만 원만 차이 날까? 그리고 '금방 두 배'에서 금방은 몇 년이야?"
이번 교시에서는 돈이 시간에 따라 자라는 모양을 봅니다. 복리가 곱셈의 반복이라는 것, 두 배가 되는 시간을 어림하는 72의 법칙, 시작이 늦을 때 생기는 차이, 그리고 같은 연 금리라도 이자를 붙이는 횟수에 따라 실제 수익이 달라지는 까닭을 실습대와 손 계산으로 확인합니다.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경제 뉴스 1교시에서 빵집 비상금으로 맛보기를 했고, 여기서는 우리 집 예금으로 한 번 더 짚습니다.
원금 , 연 금리 , 기간 년이면 이렇게 씁니다.
단리는 이자를 해마다 더하고, 복리는 을 해마다 곱합니다. 차이는 이것 하나입니다.
합친 예금 4,000만 원을 연 3.5%로 맡긴다고 해 봅시다. 세금은 2교시에서 다루므로 여기서는 세금을 떼기 전 숫자로 봅니다(원 단위 반올림).
| 해 | 단리 | 복리 | 차이 (이자에 붙은 이자) |
|---|---|---|---|
| 1 | 4,140만 원 | 4,140만 원 | 0원 |
| 2 | 4,280만 원 | 4,284만 9,000원 | 4만 9,000원 |
| 3 | 4,420만 원 | 4,434만 8,715원 | 14만 8,715원 |
| 10 | 5,400만 원 | 5,642만 3,950원 | 242만 3,950원 |
| 20 | 6,800만 원 | 7,959만 1,555원 | 1,159만 1,555원 |
| 30 | 8,200만 원 | 1억 1,227만 1,748원 | 3,027만 1,748원 |
처음 몇 해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2년째의 4만 9,000원은 첫해 이자 140만 원에 다시 3.5%가 붙은 돈입니다(). 그런데 30년째에는 차이가 3,000만 원을 넘습니다. 원금 4,000만 원의 4분의 3에 가까운 돈이 이자에 붙은 이자입니다.
직접 풀어 보기
예제 1-1
1,000만 원을 연 4%로 3년 맡깁니다. 단리일 때와 복리일 때 3년 뒤 원리금(원금 + 이자)은 각각 얼마일까요? 차이는 얼마일까요? (원 단위까지)
단리. 이자는 해마다 으로 같습니다. 3년이면 120만 원이라 원리금은 1,120만 원입니다.
복리. 를 세 번 곱합니다. , . 원리금은 1,124만 8,640원입니다.
차이. 4만 8,640원입니다. 2년째에 첫해 이자 40만 원이 다시 이자를 받기 시작하고(1만 6,000원), 3년째에는 앞의 두 해 이자가 함께 이자를 받아 차이가 빠르게 커집니다.
복리 원리금 에서 는 오른쪽 위에 작게 붙은 지수(指數, exponent) 입니다. 그래서 복리로 자라는 돈의 그래프를 지수 곡선(exponential curve) 이라고 부릅니다.
지수 곡선의 성질은 한 문장입니다. 같은 시간이 지나면 같은 비율로 커집니다. 해마다 3.5%씩 커지므로, 금액으로 보면 해마다 붙는 이자가 점점 커집니다. 우리 집 예금 4,000만 원으로 확인해 봅시다(만 원 단위 반올림).
| 몇 년째 | 그해 붙는 이자 |
|---|---|
| 1년째 | 140만 원 |
| 10년째 | 191만 원 |
| 20년째 | 269만 원 |
| 30년째 | 380만 원 |
금리는 그대로 3.5%인데, 30년째에 붙는 이자는 첫해의 2.7배입니다. 이자를 받는 돈 자체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곡선은 처음에 거의 누워 있다가 갈수록 가팔라집니다.
을 계산기로 구하려면 1.035를 열 번 곱해야 합니다. 제곱을 거듭하면 네 번이면 됩니다.
그래서 4,000만 원은 10년 뒤 이 됩니다. 위 표의 10년째 값과 같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입니다. 20년이면 거의 두 배입니다.
수진의 한마디
복리 곡선에서 금리는 기울기를, 시간은 길이를 정해. 그런데 곡선이 가팔라지는 건 끝부분이야. 그래서 금리를 조금 올리는 것보다 기간을 늘리는 게 대개 더 크게 먹혀. 반대로, 그 끝부분을 잘라 먹는 게 '늦은 시작'이고.
태오가 본 영상의 "금방 두 배"를 숫자로 바꿔 봅시다. 복리로 원금이 두 배가 되는 햇수를 어림하는 셈법이 있습니다.
이것을 72의 법칙(rule of 72) 이라고 합니다. 연 3.5%면 년입니다.
아래 실습대의 위 그림은 처음 돈을 1로 놓고 해마다 를 곱한 값입니다. 회색 점선이 두 배 선이고, 남색 세로선은 정확히 두 배가 되는 때, 청록 점선 세로선은 72의 법칙으로 어림한 때입니다. 아래 그림은 가로가 금리, 세로가 두 배까지 걸리는 햇수입니다. 남색 곡선이 정확한 값, 청록 점선이 72 ÷ 금리이고, 주황 점이 지금 금리입니다. 오른쪽 슬라이더로 금리를 바꾸고, '재생'을 누르면 위 그림의 곡선이 0년부터 자랍니다.
정확한 값 20.15년
72의 법칙 20.57년
처음 두 배를 넘는 해 21년째
금리 × 정확한 햇수 70.52
'재생'을 누르면 해마다 (1 + 금리)를 곱한 값이 자랍니다. 회색 점선(두 배)을 언제 넘는지 보세요.
실습대의 숫자를 표로 모으면 이렇습니다(소수 둘째 자리 반올림).
| 연 금리 | 72 ÷ 금리 | 정확한 햇수 | 금리 × 정확한 햇수 |
|---|---|---|---|
| 2% | 36.00년 | 35.00년 | 70.01 |
| 3.5% | 20.57년 | 20.15년 | 70.52 |
| 5% | 14.40년 | 14.21년 | 71.03 |
| 8% | 9.00년 | 9.01년 | 72.05 |
| 10% | 7.20년 | 7.27년 | 72.73 |
| 15% | 4.80년 | 4.96년 | 74.39 |
마지막 열을 보세요. 금리가 2%든 15%든 금리 × 햇수가 70–74 근처에 머뭅니다. 72의 법칙은 이 곱이 거의 일정하다는 관찰입니다.
정확한 햇수 는 를 푼 값입니다. 계산기의 자연로그 단추(ln)를 쓰면 이렇게 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을 씁니다. 첫째, 입니다. 둘째, 금리가 작으면 은 과 거의 같습니다. 예를 들어 로 0.035와 비슷합니다. 그러면
가 됩니다. 그런데 은 보다 조금 작고, 금리가 클수록 더 작아집니다. 분모가 작아지니 실제 햇수는 보다 조금 길어집니다. 그래서 위 표처럼 금리가 높을수록 곱이 커지고, 6–10% 금리에서는 71–73 사이가 됩니다. 8%에서 곱이 72.05로 72와 거의 같습니다.
72를 쓰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72는 2, 3, 4, 6, 8, 9, 12로 나누어떨어져서 암산하기 좋습니다. 69.3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금 4,000만 원이 연 3.5% 복리로 8,000만 원이 되려면 72의 법칙으로 약 20.6년, 정확히는 20.15년이 걸립니다. 해마다 한 번 이자를 붙이므로 20년째에는 7,959만 원으로 아직 조금 모자라고, 21년째에 8,238만 원으로 처음 두 배를 넘습니다. 태오의 "금방"은 20년입니다.
직접 풀어 보기
예제 1-2
연 6% 복리라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몇 년쯤 걸릴까요? 72의 법칙으로 어림하고, 같은 금리로 36년을 두면 원금의 몇 배가 될지도 어림해 보세요. 그다음 계산기로 정확한 값과 비교하세요.
두 배까지. 년입니다. 정확한 값은 년이라 거의 같습니다.
36년이면. 36년은 12년의 세 배이므로 두 배가 세 번 일어납니다. 배쯤입니다.
확인. 배입니다. 어림 8배와 잘 맞습니다. 72의 법칙은 "몇 번 두 배가 되는가"로 바꿔 쓰면 긴 기간도 쉽게 어림할 수 있습니다.
이제 태오의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매달 같은 돈을 넣는다면, 늦게 시작한 만큼 얼마나 손해일까요? 먼저 두 사람을 비교해 봅니다.
연 5%는 계산을 위한 가정일 뿐, 어떤 상품이 그만큼 준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이 강의는 무엇에 넣으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금리를 바꾸면 그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봅니다.
아래 실습대에서 남색 곡선은 일찍 시작한 사람, 청록 곡선은 늦게 시작한 사람의 잔액입니다. 같은 색 점선은 그때까지 넣은 돈(원금)입니다. 실선과 점선 사이가 이자입니다. '재생'을 누르면 20세부터 60세까지 해마다 곡선이 자라고, 끝에서 두 잔액의 차이를 주황 괄호로 보여 줍니다. 오른쪽 슬라이더로 매달 넣는 돈, 연 수익률, 두 사람의 시작 나이를 바꿉니다. '보기' 칩의 '먼저 시작한 사람은 일찍 멈춤'을 고르면, 일찍 시작한 사람이 늦은 사람이 시작하는 나이에 넣기를 멈춥니다.
60세 잔액
25세 3억 4,225만 원
넣은 돈 1억 2,600만 원
35세 1억 7,940만 원
넣은 돈 9,000만 원
잔액 차이 1억 6,285만 원
넣은 돈 차이 3,600만 원
'재생'을 누르면 20세부터 60세까지 두 사람의 잔액이 해마다 자랍니다. 같은 돈을 매달 넣는데, 한 사람만 10년 먼저 시작합니다.
실습대에서 본 숫자를 정리합니다(만 원 단위 반올림).
| 25세 시작 | 35세 시작 | 차이 | |
|---|---|---|---|
| 넣은 돈 | 1억 2,600만 원 | 9,000만 원 | 3,600만 원 |
| 60세 잔액 | 3억 4,225만 원 | 1억 7,940만 원 | 1억 6,285만 원 |
넣은 돈은 3,600만 원 차이인데 잔액은 1억 6,285만 원 차이입니다. 4.5배입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요?
두 사람이 35세부터 60세까지 넣는 돈은 똑같습니다. 그러니 그 부분의 잔액도 똑같습니다. 다른 것은 일찍 시작한 사람이 25–34세에 넣은 10년 치 돈뿐입니다. 이 돈은 35세에 4,678만 원이 되어 있고, 그 뒤 25년 동안 혼자 자랍니다.
두 곡선 사이의 간격이 정확히 이 값입니다. 그래서 '일찍 멈춤' 보기에서 10년만 넣은 사람의 60세 잔액도 1억 6,285만 원입니다. 늦은 시작의 값은 먼저 넣었을 돈이 혼자 자랄 시간을 잃는 것입니다.
'일찍 멈춤' 보기는 한 가지를 더 알려 줍니다. 연 5%에서는 25년을 넣은 사람이 10년만 넣은 사람보다 조금 앞서지만, 수익률이 약 5.64%를 넘으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시간이 원금을 이기는지는 금리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에서 흔히 보는 "10년만 넣은 사람이 이긴다"는 이야기는 대개 연 7–8% 이상을 가정한 숫자입니다. 가정한 수익률을 꼭 확인하세요.
민서와 태오의 경우로 바꿔 봅니다. 매달 150만 원을 30년 동안 넣는 계획과, 1년 늦게 시작해 29년 동안 넣는 계획을 비교합니다. 끝나는 때는 같습니다. 금리는 지금 예금 금리 연 3.5%가 30년 내내 이어진다고 단순하게 가정하고, 매달 초에 넣고 달마다 이자를 붙입니다.
| 이번 달부터 (30년) | 내년부터 (29년) | 차이 | |
|---|---|---|---|
| 넣은 돈 | 5억 4,000만 원 | 5억 2,200만 원 | 1,800만 원 |
| 30년 뒤 잔액 | 9억 5,590만 원 | 9억 535만 원 | 5,055만 원 |
태오 말대로 넣는 돈은 1,800만 원 줄어듭니다. 그런데 30년 뒤 통장에서는 5,055만 원이 줄어듭니다. 첫해에 넣었을 1,800만 원(그해 이자를 더하면 1,834만 원)이 29년 동안 자랄 기회를 잃어서입니다. 수진의 첫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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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3
실습대 기본값(매달 30만 원, 연 5%, 60세까지)에서 '늦게' 시작 나이를 30세로 바꾸면, 25세에 시작한 사람과 60세 잔액이 얼마나 차이 날까요? 실습대로 확인하고, 넣은 돈 차이와 비교하세요.
실습대로 읽기. 30세에 시작하면 60세 잔액은 약 2억 5,072만 원입니다. 25세 시작은 그대로 3억 4,225만 원이므로 차이는 약 9,153만 원입니다.
넣은 돈 차이. 5년 × 12달 × 30만 원 = 1,800만 원입니다.
해석. 5년 늦으면 넣는 돈은 1,800만 원 줄지만 잔액은 9,153만 원 줄어듭니다. 넣은 돈 차이의 약 5.1배입니다. 10년 늦을 때(4.5배)보다 배수가 큰 까닭은, 먼저 넣은 5년 치 돈이 혼자 자라는 시간이 30년으로 더 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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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4
우리 집 계획에서 시작을 2년 늦추면(28년 동안 넣기, 끝나는 때는 같음), 30년 뒤 잔액은 이번 달부터 시작할 때보다 얼마나 줄어들까요? 연 3.5%, 매달 150만 원, 매달 초에 넣고 달마다 이자를 붙입니다. 힌트: 첫 1년 치 돈(1년 뒤 1,834만 4,926원)이 29년 자라면 약 5,055만 원이 된다는 것을 이용하세요.
두 해 치를 따로 본다. 2년 늦추면 잃는 것은 첫해 치와 둘째 해 치입니다. 둘 다 1년 동안 모은 돈은 1,834만 4,926원으로 같습니다.
합. 약 이 줄어듭니다. 넣은 돈은 3,600만 원 줄 뿐입니다. 미루는 해마다 비슷한 크기의 덩어리가 하나씩 사라집니다.
같은 "연 3.5%"라도 이자를 1년에 한 번 붙이는지(연복리), 달마다 붙이는지(월복리)에 따라 1년 뒤 금액이 다릅니다. 월복리는 월 이율 를 열두 번 곱합니다.
1년에 실제로 3.5567%가 붙습니다. 이렇게 이자를 붙이는 횟수까지 반영해 "1년에 실제로 몇 % 늘었나"로 바꾼 금리를 실효 금리(實效金利, effective annual rate, EAR) 라고 합니다. 1년에 번 이자를 붙이면 이렇습니다.
우리 집 예금 4,000만 원으로 1년을 비교하면, 연복리는 4,140만 원, 월복리는 4,142만 2,678원입니다. 차이는 2만 2,678원으로 작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차이가 커집니다(소수 둘째 자리 반올림).
| 표시 금리 (연) | 연복리 | 월복리 실효 금리 | 날마다 붙이면 |
|---|---|---|---|
| 3.5% | 3.50% | 3.56% | 3.56% |
| 5% | 5.00% | 5.12% | 5.13% |
| 12% | 12.00% | 12.68% | 12.75% |
| 20% | 20.00% | 21.94% | 22.13% |
이자를 붙이는 횟수를 아무리 늘려도 실효 금리는 끝없이 커지지 않고 일정한 값에 다가갑니다. 연 5%라면 날마다 붙여도 5.13% 남짓입니다. 그래서 예금에서는 연복리와 월복리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6교시에서 볼 카드 할부·리볼빙처럼 금리가 높은 빚에서는 이 차이가 눈에 띄게 커집니다.
우리 집 계획 계산(1-4절)도 월복리였습니다. "연 3.5%"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해마다 3.56%씩 자란 셈입니다. 숫자를 비교할 때는 같은 기준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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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5
두 예금 상품의 설명서가 있습니다. A는 "연 6%, 월복리", B는 "연 6.1%, 연복리(만기 1년마다 이자를 원금에 더함)"입니다. 1년 동안 실제로 더 많이 늘어나는 쪽은 어느 것일까요?
실효 금리로 맞춘다. A는 , 곧 약 6.17% 입니다. B는 연복리이므로 그대로 6.1% 입니다.
결론. 표시 금리는 B가 0.1%p 높지만, 실제로 1년에 늘어나는 돈은 A가 약 0.07%p 많습니다. 1,000만 원이면 A는 61만 6,778원, B는 61만 원이 붙습니다(세전). 금리를 비교할 때는 이자를 몇 번 붙이는지까지 같은 기준으로 바꿔서 봅니다.
| 용어 | 뜻 | 광고·상품 설명서에서는 이렇게 |
|---|---|---|
| 원금 / 원리금 | 처음 넣은 돈 / 원금 + 이자 | "만기 시 원리금 지급" |
| 단리 | 이자가 처음 원금에만 붙는다 | "단리 연 4%" |
| 복리 | 붙은 이자가 원금에 더해져 다시 이자를 받는다 | "복리 효과", "이자에 이자가" |
| 지수 곡선 | 같은 시간마다 같은 비율로 커지는 곡선 |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
| 72의 법칙 | 72 ÷ 금리(%) ≈ 두 배가 되는 햇수 | "○년이면 두 배" |
| 연복리 / 월복리 | 이자를 1년에 한 번 / 달마다 원금에 더한다 | "월복리 적용" |
| 실효 금리 (EAR) | 이자를 붙이는 횟수까지 반영한 1년 실제 증가율 | "연 환산 수익률", "실질 연이율" |
| 가정 수익률 | 계산을 위해 정해 둔 수익률. 약속이 아니다 | "연 7% 가정 시" (작은 글씨) |
민서의 가계부 메모
복리는 해마다 (1 + 금리)를 곱한다. 처음엔 단리와 거의 같지만 시간이 길수록 크게 벌어진다.
지수 곡선은 같은 시간마다 같은 비율로 커진다. 그래서 끝부분이 가파르다.
72 ÷ 금리(%) ≈ 두 배가 되는 햇수. 예금 4,000만 원(연 3.5%)은 약 20년이 지나야 8,000만 원이 된다.
늦은 시작의 값은 넣지 못한 돈이 아니라, 그 돈이 혼자 자랄 시간이다. 매달 150만 원을 1년 미루면 30년 뒤 약 5,055만 원이 줄어든다(연 3.5% 가정).
금리를 비교할 때는 실효 금리로 맞춘다. 연 6% 월복리 = 6.17%.
이 결정을 다시 보면: 1년 미루면 1,800만 원이 아니라 약 5,055만 원이 줄어든다. 그래서 이번 달부터 매달 150만 원을 모으기로 했다.
설거지를 마친 태오가 다시 휴대폰을 꺼냅니다. "좋아, 이번 달부터 모으자. 그럼 어디에 넣을지는 내가 찾았어. 이거 봐, 연 5% 적금이야! 예금은 3.5%밖에 안 되잖아. 1,800만 원 넣으면 1년에 90만 원이지?" 신발을 신던 수진이 웃습니다. "다음 주엔 내가 못 오니까 영상 통화로 하자. 그때까지 하나만 생각해 봐. 그 1,800만 원, 1년 내내 은행에 들어 있어?" 2교시에서는 적금 이자가 왜 광고 금리의 절반쯤인지, 이자에서 떼는 세금, 매달 넣는 돈이 몇 년 뒤 얼마가 되는지를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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