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계 과제
#08 · 별빛 축제 스피커
과제
민 감독: "메인 스피커 두 대에서 같은 '라'를 틀면 소리가 '웅–웅–웅' 울렁거려요. 재 보니 한 대는 440 Hz, 한 대는 443 Hz래요. 그리고 조명 밝기를 50%에 두고 채널 하나는 30만큼 sin으로, 하나는 40만큼 cos으로 출렁이게 섞을 건데, 120%까지 올라가서 조명이 나가면 어떡하죠?"
오늘 구할 것
50 + 30 sin(πt) + 40 cos(πt)를 한 식 50 + R sin(πt + φ)로 바꿔 최댓값과 그 시각을 구한다. 440 Hz와 443 Hz 두 소리의 합을 곱으로 바꿔 1초에 몇 번 울렁거리는지 구한다.
솔바람랜드 놀이기구 설계실 · 봄 학기 토요일
여덟 번째 토요일입니다. 별빛 축제가 몇 주 앞으로 다가와서, 오늘 회의는 설계실이 아니라 야외 무대에서 열립니다. 민 감독이 무대 양옆의 스피커 두 대를 켭니다. 한 대씩 틀면 깨끗한 '라' 음입니다. 그런데 두 대를 함께 틀자 소리가 "웅–웅–웅" 하고 울렁거립니다. 도윤이 손가락으로 박자를 세어 봅니다. "1초에… 세 번쯤이요?"
"두 대 다 '라'에 맞췄다는데 이래요." 민 감독이 측정기 화면을 보여 줍니다. 한 대는 440 Hz, 다른 한 대는 443 Hz입니다. 1초에 440번 떠는 소리와 443번 떠는 소리입니다. "3 Hz 차이면 귀로는 거의 같은 높이예요. 그런데 왜 이렇게 울렁거리죠?"
민 감독의 걱정은 하나 더 있습니다. 조명 콘솔 화면에 밝기 채널 두 개가 떠 있습니다. "바탕 밝기 50%에 채널 A를 30만큼, 채널 B를 40만큼 출렁이게 하고 싶어요. 그러면 50 + 30 + 40 = 120%까지 올라가는 거 아니에요? 콘솔이 100%를 넘으면 조명이 꺼져요." 오 팀장이 끼어듭니다. "그래서 넘어, 안 넘어? 몇 %까지 가?"
은재 이모가 무대 바닥에 분필로 원을 그립니다. "둘 다 파동 두 개를 더하는 문제야. 사인 파동은 도는 화살표의 높이라고 했지? 파동을 더하는 건 화살표를 더하는 거야. 돌려 봐." 오늘은 박자(진동수)가 같은 두 파동의 합에서 시작해, 박자가 조금 다른 두 파동의 합인 맥놀이까지 갑니다.
4교시에서 원 위를 도는 점의 높이를 시간축에 펼쳐 사인 곡선을 그렸습니다. 이것을 반대로 읽으면 이렇습니다. 는 길이 인 화살표가 각 를 가리킬 때 그 끝의 높이입니다. 가 커지면 화살표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고, 높이가 출렁입니다. (파이)는 일 때 화살표가 이미 돌아가 있던 각, 곧 위상입니다. 공학에서는 이렇게 도는 화살표를 페이저(phasor)라고 부릅니다.
이제 박자가 같은 두 파동 과 를 더합니다.
결론은 한 문장입니다. 박자가 같은 사인 파동 두 개를 더하면 같은 박자의 사인 파동 하나가 됩니다. 진폭만 로 바뀌고, 위상이 어딘가로 옮겨 갑니다.
은 두 화살표와 합 화살표가 만드는 삼각형에서 6교시의 코사인법칙으로 구합니다. 두 화살표 사이의 각이 이면 삼각형의 끼인각은 이라 부호가 바뀝니다.
세 가지 경우가 특히 중요합니다.
| 두 화살표 사이의 각 | 합의 진폭 | 이름 |
|---|---|---|
| (같은 방향) | 보강 간섭 | |
| () | 피타고라스 | |
| (, 반대 방향) | 상쇄 간섭 |
아래 실습대의 왼쪽은 화살표, 오른쪽은 (라디안)의 파동입니다. 두 그림은 세로 눈금이 같아서 화살표 끝의 높이가 수평 점선으로 곡선 위의 점과 이어집니다. 남색은 파동 1, 청록은 파동 2, 주황은 합입니다. 흐린 점선 화살표는 더하는 순서를 바꾼 평행사변형의 나머지 두 변이고, 회색 점선 원은 합 화살표의 끝이 도는 원(반지름 )입니다. 첫 화면은 입니다.
파동 1: 3 sin x
파동 2: 4 sin(x + 90°)
합 = a sin x + b cos x, a = 3, b = 4
R = √(a² + b²) = 5, φ = 53.13° (0.927 rad)
R² = A₁² + A₂² + 2A₁A₂cos(φ₂ − φ₁)
두 화살표 사이의 각 90°는 돌아도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합 화살표의 길이 R = 5도 그대로이고, 합은 진폭 5, 같은 주기 2π의 사인 파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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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8-1
에 진폭 4인 파동 를 더합니다. 위상 가 다음과 같을 때 합의 진폭 을 구하세요. (소수 둘째 자리까지)
(가) (나) (다) (라) ()
코사인법칙 꼴 를 씁니다.
(가) : , . 두 화살표가 늘 같은 방향이라 길이가 그대로 더해집니다.
(나) : , . 직각이라 피타고라스입니다.
(다) : , . 늘 반대 방향이라 길이를 뺍니다.
(라) : , .
실습대에서 , , 로 두고 를 , , , 로 바꾸면 같은 값이 나옵니다.
답: (가) 7 (나) 5 (다) 1 (라)
민 감독의 조명은 과 을 섞은 꼴입니다. 4교시에서 본 대로 코사인 곡선은 사인 곡선을 만큼 앞당긴 것입니다.
그러니 는 서로 직각인 화살표 두 개의 합입니다. 길이 인 화살표가 각 를, 길이 인 화살표가 그보다 앞선 각을 가리킵니다. 직각이니 합 화살표의 길이는 피타고라스로 나옵니다.
는 원으로 가져가서 꺼냅니다. 7교시의 덧셈정리로 오른쪽을 풀어 봅시다.
왼쪽과 맞추면 , 입니다. 이것은 2교시의 단위원 정의 그대로입니다. 점 를 좌표평면에 찍으면, 원점에서의 거리가 이고 방향각이 입니다. 외울 것이 없습니다. 를 찍기만 하면 됩니다.
숫자로 한 번. 는 점 를 찍습니다. 이고, , 입니다. 점이 1사분면에 있으므로 rad()입니다(5교시의 역삼각함수).
에서 확인합니다. 왼쪽은 , 오른쪽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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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8-2
다음을 꼴로 나타내세요. (, )
(가) (나)
(가) 점 을 찍습니다. . 1사분면에서 가로와 세로가 같으니 ().
(나) 점 을 찍습니다. . , 이고 점이 4사분면에 있으니 ().
확인 (): (가) . (나) .
답: (가) (나)
은재 이모의 한마디
φ를 tan으로만 구하지 마. tan이 같은 각은 원 위에 두 개야. 점 (a, b)를 찍어서 어느 사분면인지 먼저 봐. 그러면 각이 하나로 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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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8-3
도윤은 를 이렇게 바꿨습니다.
". 이니까 . 답은 ."
어디가 틀렸을까요? 을 넣어 확인하고, 바른 답을 구하세요.
확인: 에서 원래 식은 입니다. 도윤의 답은 입니다. 부호가 반대입니다.
틀린 곳: 인 각은 원 위에 두 개, (4사분면)과 (2사분면)입니다. 계산기의 은 늘 와 사이의 것만 줍니다(5교시).
바른 풀이: 점 은 가로가 음수, 세로가 양수라 2사분면입니다. , 이므로 ().
확인: . 맞습니다.
답:
은 과 사이를 오가므로 는 과 사이를 오갑니다. 그래서 의 최댓값과 최솟값은
입니다. 가 아닙니다. 두 화살표가 직각이라 끝까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 감독의 조명. 시각 초의 밝기(%)는 이렇습니다. 2초에 한 번 출렁이도록 를 넣었습니다.
점 을 찍으면 이고, 방향각은 와 같은 입니다.
밝기는 에서 사이를 오갑니다. 120%까지 가지 않습니다. 정확히 100%에서 멈춥니다. 가장 밝은 때는 일 때입니다.
그 뒤 2초마다 다시 100%가 되고, 가장 어두운 때(0%)는 그 1초 뒤인 약 1.2048초입니다. 에서는 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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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8-4
설계실 과제. 민 감독이 계획을 바꿨습니다. "바탕 밝기를 60%로 올리고 싶어요. 그래도 100%는 넘지 않고, 가장 어두울 때 20%는 남게요. 채널 A와 B의 비율(3 : 4)은 그대로 두고요." 두 채널의 출렁임 크기를 각각 얼마로 정해야 할까요?
1단계: 필요한 진폭. 바탕이 60%이고 최대 100%, 최소 20%이므로 합의 진폭 이어야 합니다.
2단계: 비율 유지. 채널 크기를 , 로 두면 점 의 거리 입니다. 에서 .
3단계: 답. 채널 A = , 채널 B = . 밝기는 입니다.
확인: 단순히 더한 을 바탕에 더하면 116%로 넘을 것 같지만, 실제 최대는 입니다. 방향각이 같으니 가장 밝은 때도 그대로 약 0.2048초입니다.
답: 채널 A 24, 채널 B 32
이제 스피커입니다. 440 Hz 소리는 1초에 440번 떠는 파동 이고, 443 Hz 소리는 입니다. 화살표로 보면 두 화살표가 조금 다른 빠르기로 돕니다. 443 Hz 화살표가 1초에 3바퀴씩 더 돌아 앞서 나갑니다. 둘 사이의 각이 계속 변하니, 8-1절과 달리 합 화살표의 길이가 시간에 따라 바뀝니다.
이것을 식으로 보이는 공식이 덧셈정리에서 바로 나옵니다. 덧셈정리와 뺄셈 공식을 더하면 항이 지워집니다.
, 로 두면 (평균), (반차)입니다.
이것을 합을 곱으로 바꾸는 공식이라고 합니다. 읽는 법은 "평균의 사인 × 반차의 코사인, 그리고 2배"입니다. 거꾸로 읽은 는 곱을 합으로 바꾸는 공식입니다. 코사인끼리도 같은 방법으로 가 나옵니다. 따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덧셈정리 두 줄을 더하거나 빼면 언제든 다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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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8-5
합을 곱으로 바꾸는 공식으로 를 구하세요. 그리고 7교시에서 구한 , 로 확인하세요.
1단계: 평균과 반차. 평균 , 반차 .
2단계: 공식.
3단계: 확인. 이고, 입니다.
답:
스피커 두 대의 소리에 공식을 씁니다. , 이면 평균은 , 반차는 입니다.
두 부분을 나누어 읽습니다.
자체는 1초에 1.5번 출렁이지만, 크기는 절댓값이라 쪽 봉우리와 쪽 봉우리가 모두 "큰 소리"입니다. 그래서 소리가 커지는 횟수는 1초에 번입니다. 이것이 맥놀이(beat)입니다.
소리가 가장 큰 때는 초…(보강), 거의 사라지는 때는 초…(상쇄)입니다. 화살표로 말하면 443 Hz 화살표가 440 Hz 화살표를 1초에 3번 따라잡을 때마다 소리가 커집니다. 도윤이 센 "1초에 세 번"이 정확했습니다.
아래 실습대의 위 그림은 지금 시각 근처를 확대한 것입니다. 청록은 440 Hz, 남색은 443 Hz, 주황은 합입니다. 아래 그림은 0–1초 전체의 합(촘촘한 주황 띠)과 포락선(회색 점선)이고, 주황 상자가 위 그림이 확대한 구간입니다. '들어 보기'는 두 소리를 함께 2초 동안 작게 들려주고, '한 대만'은 440 Hz 하나만 들려줍니다. '느린 예' 칩은 귀에 들리지 않는 8 Hz와 10 Hz로 바꿔서 떨림 하나하나와 포락선을 한눈에 보여 줍니다.
소리는 누를 때만, 작게, 2초 동안 납니다.
맥놀이 |f₂ − f₁| = 3번/초
맥놀이 주기 = 0.333초
들리는 높이 (f₁ + f₂)/2 = 441.5 Hz
t = 0.006초: 위상 차 6°, 합의 진폭 2
보강: 두 파동의 마루와 마루가 겹칩니다. 합의 진폭이 2에 가까워 소리가 커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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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8-6
설계실 과제. 민 감독이 443 Hz 스피커의 조절 손잡이를 조금 돌렸더니 울렁거림이 1초에 1번으로 느려졌습니다. (가) 지금 그 스피커의 진동수는 얼마일 수 있나요? (나) 맥놀이가 완전히 사라지게 하려면 손잡이를 같은 방향으로 더 돌려야 할까요, 반대로 돌려야 할까요?
(가) 맥놀이 횟수는 진동수 차이의 크기 입니다. 이것이 1이므로 Hz 또는 Hz입니다. 맥놀이만 들어서는 둘을 가릴 수 없습니다.
(나) 443에서 조금씩 돌리는 동안 맥놀이가 한 번도 사라지지 않고 3번 → 1번으로 줄기만 했다면, 440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니 441 Hz입니다. 그러면 같은 방향으로 1 Hz만큼 더 돌리면 440 Hz에서 맥놀이가 사라집니다. 더 돌려서 맥놀이가 다시 빨라지면 440을 지나친 것입니다.
악기 조율사도 이렇게 합니다. 기준음과 함께 울리면서 맥놀이가 느려지다 사라지는 쪽으로 줄을 조이거나 풉니다.
답: (가) 441 Hz 또는 439 Hz (나) 같은 방향으로 조금 더(441 → 440 Hz)
보강·상쇄 간섭과 노이즈 캔슬링. 진동수가 같고 진폭도 같은 두 소리가 정반대 위상(화살표가 정반대)으로 만나면 합이 늘 0입니다. 소음을 마이크로 듣고 정반대 위상의 소리를 만들어 더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이 원리입니다. 같은 스피커 두 대에서 나온 같은 소리라도, 두 스피커까지의 거리가 반 파장(440 Hz면 공기 중 약 0.39 m)만큼 다른 자리에서는 위상이 정반대가 되어 소리가 작아집니다.
| 기호 | 읽는 법 | 뜻 |
|---|---|---|
| 파이 | 위상. 일 때 화살표가 이미 돌아가 있던 각 | |
| 알 | 합 화살표의 길이 = 합의 진폭 | |
| Hz | 헤르츠 | 1초에 떠는 횟수(진동수) |
| 에프 투 빼기 에프 원의 절댓값 | 진동수 차이 = 1초 맥놀이 횟수 |
도윤의 삼각함수 노트
사인 파동 A sin(x + φ)는 길이 A, 각 x + φ인 화살표(페이저)의 높이다. 파동을 더하는 것은 화살표를 머리–꼬리로 더하는 것이다.
박자가 같으면 두 화살표가 굳은 채 함께 돌아서 합도 같은 박자의 사인 파동이다. R² = A₁² + A₂² + 2A₁A₂cos(φ₂ − φ₁).
a sin x + b cos x = R sin(x + φ): 점 (a, b)를 찍으면 R은 원점까지 거리, φ는 방향각. 최댓값은 a + b가 아니라 √(a² + b²).
조명: 50 + 30 sin(πt) + 40 cos(πt) = 50 + 50 sin(πt + 0.9273) → 0–100%. 가장 밝은 때 약 0.2048초.
박자가 다르면 sin A + sin B = 2 sin((A+B)/2) cos((A−B)/2). 440 Hz + 443 Hz → 441.5 Hz로 떨며 크기가 1초에 3번 출렁이는 맥놀이.
시험에서 이걸 만나면: a sin x + b cos x는 (a, b)를 찍어 R과 사분면부터 본다. 최댓값은 R, 그때 x는 x + φ = π/2에서 꺼낸다.
민 감독이 443 Hz 스피커를 다시 맞춥니다. 손잡이를 돌릴수록 울렁거림이 느려지다가, 어느 순간 소리가 하나로 합쳐져 매끈해집니다. "와, 이제 진짜 한 소리네요." 조명 콘솔의 두 채널도 그대로 두기로 합니다. 화면의 밝기 그래프는 0%와 100% 사이를 2초에 한 번씩 오가며, 한 번도 100%를 넘지 않습니다.
정리하던 민 감독이 휴대폰으로 소리 두 개를 번갈아 틉니다. 하나는 피아노의 '라', 하나는 방금 스피커에서 나온 시험 신호음 '라'입니다. "둘 다 440 Hz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다르게 들려요? 피아노는 둥글고, 신호음은 삐— 하고 밋밋해요."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회오리 컵에 LED를 달고 위에서 오래 찍으면 꽃 모양이 나온대요. 그 무늬를 축제 바닥 조명으로 깔고 싶은데, 모양을 미리 알 수 있어요?" 은재 이모가 웃습니다. "오늘은 박자가 같거나 거의 같은 파동 두 개를 더했지. 다음 주엔 박자가 2배, 3배인 파동을 여러 개 더해 볼 거야." 9교시에서는 정수배 진동수의 사인 파동을 쌓아 소리의 음색을 만들고, 도는 원 위에 원을 얹어 꽃 모양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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